북한 핵무기 보다 더 강력한 '풍선폭탄' "진실 폭탄'
분류없음 2008/12/19 17:07북한 핵무기 보다 더 강력한 ‘풍선 폭탄’ ‘진실 폭탄’
최근 미 국방부 산하 합동군사령부가 북한을 ‘핵 보유국’으로 명기해 파문을 일으킨 가운데 지난 달 발간된 미 국가정보위원회의 보고서에서도 북한을 ‘핵무기 국가’로 기술한 사실이 밝혀졌다.
이와 관련 미 국방부 당국자는 12.13 “북한이 수개의 핵무기를 보유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나, 우리는 북한을 결코 핵보유국으로 인정하지 않는다”고 서둘러 진화하면서도 해당부분 수정 여부는 확실히 언급하지 않고 있어 미국이 북한의 핵 보유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것 아니냐 하는 의구심을 불러 일으켰다.
이러자 북한은 중앙통신을 통해 “공식적으로 미국이 핵무기 보유국으로 인정하고 정부보고서에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핵무기를 가진 조선과 공존하기로 정책변화를 한 것”이라고 보도하였다. 그야말로 북한으로선 “폭죽을 터트리고 축하할 일”(12.12, 워싱톤포스트)이 아닐 수 없다.
이는 북한이 핵 실험(06.10)을 한 이래 자신들을 핵 보유국으로 인정해 달라는 떼거리가 먹혀 들어간 것으로 이렇게 되면 북한의 핵무기는 핵확산방지조약(NPT)과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규제 대상, 즉 제거·해체 대상이 아니며 따라서 사찰을 받을 필요가 없는게 된다. 우리로서는 ‘북한 핵 폐기’가 물건너 간 것이 되어 고약스런 국면이 전개되는 것이다.
이번 미국의 ‘북한을 핵 보유국으로 인정’하는 듯한 보도는 차기 오바마 정부의 향후 북핵 정책 기조를 드러낸 것일 수 있다는 점에서 우리도 이제 북한의 핵보유를 잠재적 위협에서 현재적(顯在的) 위협으로 격상하고 대비하여야 한다. 지금도 북한은 “핵무기는 미국 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식으로 빗대어 위협해 왔는데 앞으로 여차하면 노골적인 핵 공갈로 나올 것을 상상하면 기가 찰 노릇이다.
이와 관련 이상희 국방장관은 언론사부장단 초청 정책설명회(12.11)에서 “미국의 북한 핵인정 여부와는 상관없이 모든 가능성에 대해 대비태세를 갖춰 나가고 있다” 고 밝혔다. 그런데 문제는 우리는 북한의 핵무기에 비대칭 전력 만으로 응수할 수 밖에 없다는 점이다. 주한 미군의 핵 우산이 있지만 “빌려온 핵 우산은 언제든지 다시 회수해 갈수 있다”는 점에서 “우리도 핵무장을 할 필요성이 있다”(김동성 의원, 한나라당)는 주장에 공감하게 된다.
그러나 “아시아 국가 중에 한국과 일본, 대만은 신속하게 핵 보유국이 될 수 있는 능력을 구비한 나라”라고 미·중 등 주변국의 견제와 주목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가 핵무장을 추진한다는 것은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만약 북한이 핵 보유국으로 묵인 받게 되어 소위 ‘핵 강국’으로 행세할 경우, 우리의 입지는 아주 궁색해 질 것이란 점은 불을 보듯 뻔하다.
그렇다면 우리에게는 대응수단이 없는 것일까. 아니다. “북한이 가장 두려워 하는 것은 진실이 알려지는 것”이란 점에서 북한 주민들에게 ‘외부 소식이 들어가게 하는 것’ 이야말로 우리가 북한에 대해 주도적으로 행사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이고 위력한 무기가 될 것이다.
최근 북한은 황해도 장연, 연안군 일대에서 군부대ㆍ안전보위부 등 관련기관을 총동원하여 삐라 수거작업을 벌렸으며 과거와는 달리 주민들이 삐라를 발견하면 직접 줍지말고 떨어진 장소만 신고토록 하였다. 또 우리에게 “모든 형태의 삐라 살포행위를 즉각 중지할 것”을 요구해 오면서 급기야는 지난 12.1 육로통행을 차단하고 우리 측 개성공단 체류인원 1,628명 중 748명을 추방한 바 있다.
이같은 북한의 과민반응은 대북 민간단체의 삐라에 실린 김정일의 사생활ㆍ뇌졸증 발작사실 등 ‘신성’(神聖)모독적 내용이 북한체제 안정에 크게 위협적이라 당황하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으로서 삐라살포는 북한주민을 의식화시킬 수 있는, 핵폭탄 보다 더 강력한 ‘풍선 폭탄’이며 ‘삐라 폭탄’이고 ‘진실폭탄’이 됨을 보여주고 있다.
우리는 이번 민간단체들의 대북 삐라살포에서 새로운 형태의 대북 카드를 발굴한 셈이다. 바로 김정일 폭압체제 대 북한민주화운동관련 민간단체와의 맞대결 구도이다. 북한으로서는 남한 정부가 아닌 민간을 상대해야 하는 아주 곤혹스런 처지가 된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제 삐라ㆍ방송 등 대북 선전활동은 민간이 주체가 되어야 한다. 북한 당국에 남북합의 불이행이라는 트집을 잡히지 않고 대북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정부 대신 민간이 그 역할을 맡는 것이 더 효과적일 것이기 때문이다.
때마침 한나라당이 민간단체의 대북 전단살포와 민간 대북방송을 정부가 지원하는 내용을 담아 북한인권 관련법안 제정을 추진 중이라 한다. 온 국민이 민간단체들의 대북 선전활동을 물심양면으로 지원하고 동참할 때, 어떠한 북한의 핵 공갈도 무위로 돌려버릴 수 있으며 나아가 북한 주민들의 의식변화를 통해 남과 북이 상생공영의 길로 나갈 수 있을 것이다.
Trackback Address :: http://bullmal.koreanblog.com/trackback/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