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 동아시아 축구가 '남아공 월드컵 예선 평양경기'로 이어지길 기대한다.

분류없음 2008/02/21 17:53
 

남·북한 동아시아 축구가 ‘남아공 월드컵예선 평양
경기’로 이어지길 기대한다.


2.20 밤, 동아시아 축구 선수권대회가 중국 충칭에서 개최 되었다. 승부는 1:1 무승부로 끝났지만 내용 면에서는 우리에게 아쉬움이 남는 그런 경기였다. 일방적인 우세 속에서도 북한 정대세 선수의 한방에 희비가 엇갈려버렸다.


한마디로 북한 선수들은 우리 선수들을 상대로 사투를 벌린 것이다. 하프라인 넘어 남측 지역엔 정대수 한명만을 저격병으로 침투시켜 놓은 가운데 전원 밀집수비로 우리의 공격을 차단하고 간간이 전방 저격병에게 긴 패스를 날려 우리 수비진을 괴롭혔다.


더구나 후반 초, 북한 박철진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한 이후에는 처절하기까지 하였다. 수적열세에다 체격과 체력·기술에서 우리보다 한 수 아래였지만 승부에 대한 근성과 집중력으로, 또 ‘원샷 원킬’의 결정력(일간스포츠)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려 놓았다.


북한의 정대세 선수는 경기 후 기자들에게 “3~4골의 실력차가 나는 경기였다. 운이 좋아 1:1로 비긴 것 같아 다행이다”(마이데일리) 라고 소감을 피력했는데, 맞는 말이다. 그야말로 그는 어렵게 잡은 결정적 찬스를 놓치지 않고 저격병으로서의 자기의 역할을 다하였다.


그런데 북한 박철진 선수의 두 번째 경고를 받게 된 ‘공을 들어 던진’ 행위는 도저히 이해 안가는 북한식 ‘돌출 행동’이었다. 어느 북한 선수는 경기 후 심판의 판정이 지나쳤다고 불만을 나타냈지만, 이는 북한 국내축구가 국제 축구계의 변화를 모른 채 ‘우물안 개구리’처럼 행동해 왔음을 보여주는 것에 다름 아니다.


작년 10월 방콕에서 치러진 아시아축구연맹(AFC) 16세이하 선수권 대회에 연령 초과 선수를 출전시키는 부정행위로 본선 진출권을 박탈당한 것도 또 다른 사례가 될 것이다.


이렇게 보니 이번 남·북한 축구가 북한의 현 정치적 상황을 그대로 축소한 것 같아 영 뒷맛이 씁쓰름하기도 하다. 왜냐하면 이번 남·북 축구를 북한의 상투적인 국내 정치 관용구로 표현한다면 “우리 선수들이 고난의 행군시기에 간고분투의 혁명정신으로 일당백으로 싸워 적들을 타승 했다.”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북한이 명심해야 할 점이 있다. 북한이 이번 ‘동아시아 축구 선수권대회’ 에서 강팀인 일본과 한국에 비기는 호 성적을 거두게 된 것은 ‘수원 삼성’의 안영학, ‘가와사끼’의 정대세, ‘센다이’의 양용기 등 해외파를 영입한 덕분이란 점(스포츠동아)이다.


아마도 이들이 없었으면 북한은 한국과 일본의 상대가 되지 못했을 것이다. 체력과 기술이 뒤지는데 감투정신 만으론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북한은 축구 분야에서 만큼은 ‘개방’노력이 큰 결실을 맺은 것이다.


또 한 가지 주목할 점은 우리 방송국(SBS) 아나운서, 해설자가 여타 국제 경기에서처럼 우리 팀만을 일방적으로 응원하는 자세가 아니고 가능한 객관적이고 북측에 ‘동포애적’인 마음으로 중계에 임했다는 점이다. 또 남·북의 선수들도 쓰러진 상대선수에 손길을 건네는 등 우호적 자세가 경기 내내 유지됐다는 점이다.


한마디로 이번 ‘동아시아 축구선수권대회’에서 만큼은 남과 북이 소위 ‘우리민족끼리’ 하나가 되는 모양세가 된 것으로 보이며 또 이번 축구는 북한으로 하여금 스포츠 뿐 만아니라 모든 분야에서 ‘개방’이 국익에 도움이 된다는 점을 체감케 하는 사례가 되었을 것이다.


이번 ‘동아시아 축구선수권 대회’의 연장선상에서 우리는 3.26 평양에서 개최 예정인 ‘2010 남아공 월드컵 예선’이 FIFA의 규정대로 태극기아래 애국가가 울려 펴지고 ‘붉은 악마’의 열렬한 응원 속에 원만히 치러지길 기대한다. 이번에는 남·북 모두가 예선을 통과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이러한 기대는 더욱 절실할 수밖에 없다. 북한 당국의 현명한 자세를 촉구한다.

top

Trackback Address :: http://bullmal.koreanblog.com/trackback/10

Write a comment


◀ Prev : [1] :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 [14] : Next ▶